[잡설] 지금 만남의 소중함에 관하여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지금 만남의 소중함에 관하여

 우리는 늘 실수 속을 살아간다. 나 역시 그러하다. 때문에 그러한 만남들 속에서 이뤄지는 크고 작은 이벤트(Event)들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만남이 인연이되고, 우연처럼 다가온 인연이 필연으로 변한다. 그렇게 우리의 삶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순간들이 소중하게 다가오는 까닭이 된다. 

 그런 소중한 관계라도 아주 작은 실수로 깨어질 때가 있다. 안타까운 순간이다. 그때를 후회해도 아무 도움이 안되는 안타까움. 물론 그런 실수의 경험들이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 나이는 성장 보다는 지금을 소중히 여겨야 할 때이기에, 작은 실수가 망가트린 소중한 만남이 아쉬게 다가온다.

 지금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자. 혹 지금 누군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더더욱 지금의 관계를 지키지 위해서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지금은 절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때문에 되돌리지 못 할 지금이 소중해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금을 지킬 수 있을까? 

 불행히도 정답은 없다. 아주 젠장 맞을 일이지만 내 말에 이견은 없을 것이다. 정답은 없다. 언젠가 윤여정 선생님이 그랬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고, 매일 매일이 처음 맞는 순간임으로 소중히 여기라고. 인생은 배신의 연속이라는 말도 이런 연유에서 나왔으리라. 어쩔 수 없는 배신감. 그러나 그것이 삶의 불완전성과 불확실성에 왔기에 우리는 누구도 원망하거나 미워할 수 없다.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우리가 신에게 얽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완전한 존재에게 의지하고 싶은 것이다. 그로 인해 불완전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길 바라며. 나는 믿음을 가졌다. 세상에서 말하는 기독교 라는 곳을 다닌다. 기독교를 믿는 건 아니다. 교회를 믿는 건 더더욱 아니다. 나는 나의 믿음을 소중히 여길 뿐이다. 교회란 믿음을 갖는 자들이 모이는 장소를 뜻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교회라는 곳이 믿음의 대상처럼 변해버린 작금의 상황이 불편하게 다가온다. 

 교회라는 곳에서도 만남은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만남 역시 소중하다. 그것은 신과의 만남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다른 이들과의 크고 작은 관계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우리는 이렇게 크고 작은 만남 속을 살아간다. 이런 만남의 연속성들 속에서 불완전함을 감추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플라톤의 향연에도 인간의 불완전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간략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원래 등과 등이 맞붙어 다니던 존재인데, 제우스가 인간의 그런 모습을 시기한 나머지 번개를 던져 인간과 인간을 갈라 놓아버렸고, 그 뒤로 인간들은 자신이 기댈 수 있는 나머지 반쪽을 찾기 위해 끝임 없이 헤매는 존재가 되었다"

 는 이야기다. 젠장 맞을 제우스 놈. 이 녀석만 아니면 우리가 굳이 이렇게 외로움을 헤매일 필요가 없다는 것. 진짜 찾아가 죽빵이라도 한 대 날리고 싶을따름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우리다. 우리가 외로움을 헤매는 존재일 때. 누군가 그대를 지켜줄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의 존재는 무엇이 될 것인가? 때문에 지금의 우리가 소중하다. 그리고 지금의 관계가 지금의 만남이 소중한 것이다.

 이제 긴 글은 마치려 한다. 그대 혹 외로움 속에 있다면 장안동 아빠방을 찾아주길 바란다. 우리는 늘 이곳에서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장안동 아빠방이란 그런 곳이다. 즐겁고 신나는. 혹은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공간. 아빠방 선수들이란 존재 역시 그런 존재다. 때론 카운셀러(counselor)처럼 때론 친구처럼 다가올 수 있는 존재들. 가장 프로페셔널(professional)하고, 가장 완벽한 존재들. 그들이 바로 여러분들의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 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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