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 ] 술 기운에 고백하는 글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올 겨울에는 제발 내 짝이 있길 소망합니다.


올 크리마스에 함께 촛불을 켤 수 있는 내 짝이 있길 소망합니다.


어떤 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가 챙겨주고, 나에게 의지할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일뿐..


이 글에는 알콜이 다분히 섞여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올 당신이 벌써 그립습니다.


그대는 노스텔지어와 같은 것일까요?

그러면 나는 휘날리는 깃발처럼 여기에 서서 그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서정적이어야 할 나는 그저 외로움에 나부끼는 초라한 삶이랍니다.


내가 열심히 그대를 먹여 살릴게요.

그대는 수저 한 벌만 들고 오세요. 

나머지는 다 내가 알아서 할게요. :")


술을 깊게 마신 날. 

더욱 깊게 찾아오는 외로움.


누군가 내게 말했습니다.

"너는 밖에 나가지 않아서 사람을 못 만나는 거야."


세상에 중요한 일은 어디에 있을까요?

내 짝 하나 없는 비루한 삶 속에서 그대를 외쳐도 되는 것일까요?


술기운에 뭐라 뭐라 끄적이지만,

아침이 되면 이불킥을 할 것 역시 분명합니다.


좋아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정말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미래의 내 짝에게 고백합니다. :")


= 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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