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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비오는 오늘. 누군가가 생각나는 그리움.
쓰레기를 버리다가 비가 오는 걸 알았다. 전형적인 집돌이인 나로서는 가게에 출근 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집에만 있는다. 음식도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집에서 해결. 커피는 캡슐 커피 머신이 해결해준다. 그 덕에 모든 일과는 나의 5평 남짓한 방에서 이뤄진다.
그런 오늘. 비가 내렸다. 오늘따라 비내음이 가슴을 설레게 한 적이 근래 있었던가? 정확히 비 내음이 이렇게 은은하게 났던 적도 없던 것 같다. 이럴 때는 내가 좋아하는 두보의 시조 '춘야희우'가 떠오른다. '좋은 비는 그때를 알아 내린다"는 말. 우리의 만남은 늘 좋은 때와 같아서, 좋은 만남을 이뤄준다. 오늘의 반가움도 내일의 희망도 그렇게 지금부터 시작되는 듯 하다.
언제나 처음처럼 지금의 삶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처럼 우리의 관계도 늘 처음 같을 수 있다면, 그 또한 얼마나 좋을까. 그야말로 축복 받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늘 인생은 내 마음 같지 않기에, 언제나 힘듦 속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인생에 언제나 배신이 있다는 윤여정의 말은 진리가 아닐까? |
지금 나는 당신이 그립다. 오늘 따라 더욱 간절하게 다가오는 이 기분. 그래서 더욱 간절히 당신이 생각난다. 새벽 3시 12분.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간절히 떠오르는 이 느낌을 너에게 보낸다.
우리의 내일은 새롭게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그 새로움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은 지금부터 시작한다. 언제나 새롭게 다가올 그대와의 내일을 위해,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그리워하고, 그리워하는 이 간절함이 너에게 닿기를. 그래서 나는 지금도 나의 삶을 열심히 너를 위해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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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방 문의는 성훈 실장에게 OlO.9440.0540